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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12세·생후 5개월 몽골 아동, 부천세종병원서 건강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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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12세·생후 5개월 몽골 아동, 부천세종병원서 건강 되찾아

입력
2024.03.26 15:04
수정
2024.03.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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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국적의 아트겔(왼쪽에서 세 번째)군과 우징(네 번째)양이 의료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26일 밝혔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부천세종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국적의 아트겔(왼쪽에서 세 번째)군과 우징(네 번째)양이 의료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26일 밝혔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아동들이 국내 기관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26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심장병을 가진 몽골 국적 아트겔(12)군과 생후 5개월의 우징양이 부천세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최근 고국으로 돌아갔다.

앞서 볼프·파킨슨·화이트(WPW) 증후군 진단을 받은 아트겔군은 부천세종병원에서 부정맥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았다. WPW 증후군은 부정맥(심장 이상으로 맥박이 불규칙한 상태)의 일종으로, 심실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심실세동으로 이어져 치명적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아트겔군은 생후 3개월 때 미국에서 심실중격(중간벽)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 집도의 반지은 소아청소년과장은 "WPW 증후군은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몽골에선 어렵다"며 "아트겔군은 시술 후 완치됐다"고 말했다.

심실 사이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과 폐동맥 고혈압 진단을 받은 우징양은 심실중격결손 폐쇄술과 함께 약물 치료를 받고 부었던 심장 크기가 작아지는 등 증상이 호전됐다. 임재홍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우징양은 심실중격의 절반 정도가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며 "치료가 더 늦어졌다면 되돌리기 어려운 폐 손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코리아가 환아 초청을, 부천세종병원이 진료비 후원을 각각 맡았다. 1983년부터 의료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총 1,630명의 해외 환아를 치료한 부천세종병원 측은 "다음 달에도 몽골 국적 환아 2명이 입국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병원 설립 이념인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해' 의료 나눔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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