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귀국…중국 축구계 수사 마무리 수순
중국 교도소에 구금됐던 국가대표 미드필더(MF) 손준호가 풀려나 귀국했다. 지난해 5월 중국 뇌물수수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지 319일 만이다.
외교부는 25일 "손 선수가 구금이 종료돼 최근 귀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개월간 20여 차례 영사면담과 변호인 접견 지원 등을 제공해왔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씨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다. 중국 공안은 손씨가 축구계 승부조작 혹은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됐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산둥 소속의 재중 교포 선수 진징다오가 체포됐고,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도 비위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손씨 체포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 사례였다. 손씨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지난해 6월 17일 구금 상태에서 구속수사로 전환됐다.
손씨 석방은 사법 처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소식통은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가 정리되면서 손 선수 재판도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재판 과정과 결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외교부 또한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구속수사 최장기간이 7개월이고, 구금 319일 만에 풀려난 점을 고려하면 무혐의 처리됐을 가능성이 높다.
손준호 선수는 2014년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해 2020년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연봉 43억 원을 받고 산둥 타이산으로 팀을 옮겼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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