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서 7언더파 277타
"바람으로 어려운 경기... 좋은 경험 됐다"
우승은 코다... 통산 10승째
‘세리 키드’ 신지애(스리본드)가 박세리가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앤드리아 리(미국), 자스민 수완나뿌라(태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넬리 코다(미국·9언더파 275타)와의 차이는 단 두 타에 불과했다.
2014년부터 주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이후 11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신지애는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코다,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12번홀(파4) 더블 보기로 두 타를 잃었고, 남은 홀에서는 모두 파 세이브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다. 그는 "바람이 도와주지 않아 무척 힘든 경기였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의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다음 달 4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는 ‘박세리 대회’ 전까지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에 이어 세계랭킹 18위에 랭크돼있다.
코다는 라이언 오툴(미국)과 9언더파 275타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코다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60점), 상금(58만6,716달러), CME 글로브 순위(1,052점)에서 선두로 나섰고, 이후 발표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예약했다. 그는 “박세리는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고, 나도 그중 하나”라며 ‘리빙 레전드’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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