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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개 지정 글로컬대학, 109개교 신청... 통폐합 두고 학내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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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개 지정 글로컬대학, 109개교 신청... 통폐합 두고 학내 반발도

입력
2024.03.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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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최대 1000억원 지원
신청률 72% 지난해 열기 넘어
통합 반발 거세... 교원대는 철회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출입문에 학생이 청주교육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30' 사업 신청에 반대하는 메모지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출입문에 학생이 청주교육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30' 사업 신청에 반대하는 메모지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혁신을 추진하는 지방 대학에 정부가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올해 109개 대학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청 대학 가운데 다른 대학과의 통합 계획을 제출했다가 학내 반발에 부딪히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공모를 통해 109개 대학으로부터 65건의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청 가능한 비수도권 대학 151개 중 72%가 참여한 것으로, 지난해(65%)를 상회하는 신청률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15~20개의 대학 및 대학연합체를 다음 달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하고 7월에 10개를 최종 지정한다.

신청서 65건 중 26건은 복수의 대학이 통합하거나 연합하는 내용이었다. 대학 여러 개가 완전히 합치는 통합은 6건(14개교), 각자 대학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공동 의사결정 기구로 혁신을 진행하는 연합은 20건(56개교)이었다. 단, 연합 형태로 혁신안을 추진하겠다는 대학 역시 글로컬대학 지정 후 5년간 연합을 유지하고 이후에는 통합을 달성해야 한다.

재정 지원을 노린 대학의 통합 추진에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부산 국립대인 부경대는 같은 지역 국립대인 한국해양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학생들이 교내 집회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대는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사업에 지원하려다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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