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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도시' 세종시, 이응다리 중앙공원... 예식장으로 푼다

입력
2024.03.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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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무료 제공...'나만의 결혼식' 사업
14쌍에겐 예식 공간 연출비 150만원 지원
"정원도시 홍보에 도움, 공간 제공은 계속"

세종시가 관내 주요 관광자원을 결혼식 장소로 무료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과 접한 국립세종수목원 뜰에 조성된 야외 결혼식장 모습. 올해 선착순으로 14쌍 결혼식에 대해 장소에 더해 공간 조성, 연출비 150만 원을 지원한다. 공간 조성비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요청이 있을 경우 공간 제공은 계속된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관내 주요 관광자원을 결혼식 장소로 무료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과 접한 국립세종수목원 뜰에 조성된 야외 결혼식장 모습. 올해 선착순으로 14쌍 결혼식에 대해 장소에 더해 공간 조성, 연출비 150만 원을 지원한다. 공간 조성비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요청이 있을 경우 공간 제공은 계속된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관내 주요 관광지를 결혼식 장소로 무료 제공하고, 예식 공간을 조성ㆍ연출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이렇다 할 결혼식장이 없는 데서 착안한 사업이지만, 개성 있는 결혼식 문화 조성은 물론, ‘정원 도시’ 세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세종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공공 시설물을 이용한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결혼식 장소로 무료 제공되는 시설물은 △이응다리 △초려역사공원 △조치원문화정원 △세종호수공원(매화공연장) △세종중앙공원 △세종시청(실내ㆍ4층 책문화센터) △조치원1927아트센터(실내) △새롬종합복지센터(실내) 총 8곳이다. 현재 인구 30만 명의 세종 신도시에 전용 예식장은 없고, 호수공원과 인근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이 유일한 시설이다.

세종시는 이들 장소에서 예식 장소를 꾸미는 데 드는 비용 중 150만 원을 지원한다. 예비부부 중 세종시민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당일 기준 전입 신고한 전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14쌍이다.

야외 결혼식의 경우 구체적인 예식 장소는 예비부부가 고를 수 있다. 세종시가족센터 관계자는 “문화정원, 새롬복지관 등 대부분의 장소는 예식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시피 하다”며 “그러나 이응다리, 중앙공원 등은 예식이 열리는 계절, 시간, 예비부부 취향에 따라 선호 예식 장소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원하는 곳을 알려주면 해당 장소의 대관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초려역사공원에 꾸며진 '나만의 결혼식' 예식장. 세종시 제공

초려역사공원에 꾸며진 '나만의 결혼식' 예식장. 세종시 제공

공공장소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인 만큼 하객에게 식사 등 음식 제공은 제약을 받는다. 세종시 관계자는 “비싼 결혼식에 따른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이지만, 조촐하게라도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 경우 새롬종합복지센터와 1927아트센터, 조치원문화정원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나만의 결혼식'을 확정한 예비부부는 없다. 그러나 문의(세종시가족센터·070-4239-2677)가 이어지고 있고, 결혼식장 물색 작업이 보통 6개월 전에 시작돼 최종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완판'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세종시는 내다보고 있다.

‘나만의 결혼식’ 사업에 대해 예비부부들이 큰 관심을 보이자 세종시는 별도 예산이 들지 않는 ‘예식 장소 무료 제공’ 사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임숙종 여성가족과장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 사진이 퍼지면 ‘정원 도시 세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허례허식을 삭제한 새로운 결혼식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며 “공공시설을 결혼식 장소로 제공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녹지율은 52%로, 국내 최고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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