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챔피언결정전 1차전 짜릿한 역전승

KB스타즈에 68-62 승리
5전 3선승제서 기선제압
박지현 18점?9리바운드·김단비 17점?7리바운드
26일 청주체육관서 2차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김단비(왼쪽)가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스타즈의 심성영을 옆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68-62로 승리를 챙기며 우승확률 71.9%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32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를 챙긴 팀의 우승 횟수는 23번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박지현(18점 9리바운드) 김단비(17점 7리바운드) 나윤정(13점) 박혜진(9점 8리바운드)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2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이슬이 20점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명승부였다. 초반엔 KB스타즈가 주도권을 쥐었다. 강이슬과 박지수가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렸고, 중반에는 강이슬의 3점포까지 터지며 KB스타즈가 16-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단비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꽂아놓은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끈질기게 상대를 압박하던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우리은행은 이명관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심성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의 득점을 앞세워 33-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정규리그 1위 KB스타즈의 저력이 발휘됐다. 3쿼터 들어 강이슬과 이윤미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53-46으로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KB스타즈는 4쿼터 들어 58-48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패색이 짙던 순간 터진 나윤정의 3점포로 대역전극의 초석을 다졌다. 박지현,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최이샘, 나윤정의 3점포까지 연달아 터지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63-60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