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율보다 20% 높은 수치
道 "의료 불균형 해소 위해 절실"
경북도가 대구와 경북 지역 5개 대학교에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정원의 80%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대와 가톨릭대, 계명대, 동국대, 영남대 등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발표에 맞춰 지역인재전형을 80%이상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현재 40% 수준인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보다 20% 이상 높은 것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인원을 대구 출신 50%, 경북 출신 50% 비율로 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지역 필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 일할 수 있는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북도는 경북 유일 의과대학인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는 캠퍼스와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학사 전 과정(예과 및 본과 실습 포함)을 개설해 운영하도록 요청했다. 여기에 경주 병원 전공의 수련 과정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북의 의사 수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6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전 의대 정원은 전국 14위로 의료 인력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대구·경북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로 지역 의대 5곳에서 정원 289명이 늘어나 내년도 입학 인원은 총 640명으로 확대됐다. 기존 351명에서 82%가 증가한 셈이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대구∙경북에서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요청은 지방대 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40% 이상으로 하되 시도 비율은 자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했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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