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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4,188일 만 복귀전서 조기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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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4,188일 만 복귀전서 조기강판

입력
2024.03.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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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4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4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LG와의 개막전에서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던진 투구수는 86개로 21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를 내야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말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도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류현진은 신민재와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3회에는 안타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4회말 대량 실점했다. 2루수 문현빈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LG 선두타자 문보경과 후속 박동원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문성주를 볼 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신민재도 평범한 땅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문현빈이 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이닝 종료가 유력했던 상황이 2사 1ㆍ3루의 위기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야수들을 바라보며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대가는 컸다.

LG의 다음 타자 박해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친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설상가상 김현수도 좌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순식간에 3실점을 한 후 다시 1ㆍ3루의 위기가 찾아 온 것.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이태양을 투입시켰다. 애초 최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의 한계 투구수를 90정도로라고 봤다. 이태양은 오스틴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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