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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월 중국 방문해 시진핑과 회담... 새 임기 첫 해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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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월 중국 방문해 시진핑과 회담... 새 임기 첫 해외 방문”

입력
2024.03.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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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보도... "중러 간 밀착 가속화" 전망
'5선 확정' 푸틴, 취임식 직후 중국 찾는 셈
러 "대통령 해외 방문, 적절한 시기에 공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행사 도중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행사 도중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대선에서 다섯 번째 당선을 확정 지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러시아와 중국 간 밀착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5월 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에 간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실시된 대선에서 87%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은 5월 7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이 실제 이뤄질 경우, 이는 두 나라의 친밀함을 한층 더 과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각종 제재를 받는 터라, 중국과의 경제·외교적 관계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도 지난해 3월 집권 3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바 있다. 이번 러시아 대선 후에도 푸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러시아와 중국과의 간계는 지속 가능하다”고 직접 말했고, 시 주석 역시 축전을 보내 “당신(푸틴)의 영도 아래 러시아가 국가 발전·건설의 더 큰 성취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브로맨스’(남성들 간 연대를 뜻하는 ‘Brother’와 ‘Romance’의 합성어)가 더 두터워지는 셈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정확한 방중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5월 하반기일 것’이라고 점쳤다. 다른 소식통 2명은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이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시 주석이 5월 초 프랑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중국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도 즉답을 피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여러 번 해외를 방문할 계획이 있지만, 이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외국 방문 날짜가 가까워지면 평소대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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