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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70석" 꺼내든 이재명... '민주당 과반 위기론' 띄우며 추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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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70석" 꺼내든 이재명... '민주당 과반 위기론' 띄우며 추격 고삐

입력
2024.03.19 19: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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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의힘 1당 현실 될 수도" 경고
"민주당 독자 과반 만들어 달라" 호소
국민의힘 90석 운운에 "보수 결집 엄살"
민주당 "빽빽한 백중세" 지지층 결집 독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원창묵(왼쪽), 송기헌(오른쪽)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원주=최주연 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원창묵(왼쪽), 송기헌(오른쪽)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원주=최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최대 170석까지 확보해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 과반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테러 발언 등 여권의 잇따른 악재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내리막을 걷는 것과 결이 다른 반응이다. 국민의힘에서 "100석도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 이 대표는 "보수의 결집을 노린 엄살작전"이라면서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9일 강원 춘천중앙시장 기자회견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이번 선거는 쉽게 낙관하기 어려운, 참 어려운 선거"라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 대표는 줄곧 이번 총선 목표치로 '최소 1당-최대 151석 과반 확보'를 언급했다.

다만 이날은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몸을 사렸다.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도움 없이 민주당 지역구와 비례 의석으로 과반 확보 필요성을 어필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얼마 전까지 170석 이야기를 하다가 90석도 걱정된다고 한다. 결코 그 엄살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난 주말 꺼내든 이른바 '최대 153석 가능' 시나리오도 거둬들이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아직은 민주당이 조금 열세로 보는 게 오히려 맞다. 바둑으로 치면, 계가바둑(차이가 미세한 승부)처럼 치열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섣부른 긍정론을 경계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도 "최대 153석을 전망했지만, 현재로선 최대의 희망일 뿐"이라며 "현재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초박빙 반집싸움 상태"라고 진단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공천 파동으로 당 지지율이 상당히 빠지지 않았나. 원상복구하기까지 아직 안심할 단계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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