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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동혁, 이종섭·황상무 거취에 "국민 눈높이 맞게 결단" 재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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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동혁, 이종섭·황상무 거취에 "국민 눈높이 맞게 결단" 재차 촉구

입력
2024.03.19 09:10
수정
2024.03.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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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황 사퇴 요구·이 즉시 귀국' 거부
장동혁 "관련 당 입장에 특별한 변화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즉시 귀국 필요성과 '언론인 협박 논란'에 휩싸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에 대해 "필요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에 나섰다.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위기감과 함께 촉발된 '2차 당정갈등'의 불씨가 쉽사리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이 대사와 황 수석 문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이 특별히 변화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저녁 퇴근길에서 황 수석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 이 대사에겐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사실상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전날 한 위원장이 발언을 아끼며 '신중 모드'에 들어가긴 했지만, 자진 사퇴 등 필요한 결단을 요구하는 당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도 황 수석 사퇴 요구를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장 사무총장은 황 수석 문제에 대해 "이미 말씀드렸지만, 당은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 아주 오래전의 언행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공직자로서 어떤 지위에 있으면서 언행을 했을 땐, 그 지위의 무게만큼 언행의 책임도 무거워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의 귀국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것이 정쟁으로 계속 논란이 되거나, 국민들 우려가 커지고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말씀도 이미 드렸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향후 대통령실과의 소통 및 조율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식석상이나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당의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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