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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7억 달러 헛스윙'에도 박수갈채... '축제의 장' 된 서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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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7억 달러 헛스윙'에도 박수갈채... '축제의 장' 된 서울시리즈

입력
2024.03.17 16:56
수정
2024.03.17 22: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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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키움과 연습경기서 두 타석 헛스윙 삼진
정예 멤버 내세운 다저스, 14-3 대승
샌디에이고는 팀 코리아에 1-0 승리
김하성 4타수 1안타

미국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뉴스1

미국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뉴스1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빅리그 진출 후 첫 방한 경기에서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체면을 구기긴 했어도 다저스의 정예 멤버들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여,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1만4,671명의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울 시리즈’ 방한 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오타니는 17일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투수는 미국 무대에서 수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는 아리엘 후라도였다. 당시에는 후라도가 22타수 4피안타(오타니 타율 0.182)로 우위를 점했다.

둘의 첫 '고척 맞대결'은 1회초 1사에 성사됐다. 오타니는 초구와 두 번째 공을 파울로 걷어낸 뒤 3구째 변화구와 4구째 직구를 지켜봤다. 침착하게 승부를 이어가던 그는 2볼 2스트라이크에 들어온 시속 147.7㎞의 싱커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3루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날아온 시속 146.8㎞의 직구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은 포수 미트에 꽂혔다. 예정된 두 타석을 소화한 오타니는 4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헌터 페두치아와 교체됐다.

비록 출루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박수를 치며 오타니의 성실한 플레이에 화답했다. 다저스 선수들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며 14-3 대승을 합작했다. 1회초 오타니 후속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이 우측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선취점을 따냈다. 2회초에도 두 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제이슨 헤이워드가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고, 후속 타자 개빈 럭스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득점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3회초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키움 타선은 다저스 선발 마이크 그로브에게 꽁꽁 묶이며 2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키움의 첫 안타 주인공은 송성문이었다. 그는 3회말 1사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첫 득점은 4회말에 나왔다.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초에만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골라내며 4득점을 올렸고, 7회에도 5점을 추가하며 13-1로 도망갔다. 키움은 7회말 송성문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팀 코리아(국가대표)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비록 패했지만, 류중일 전임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정예멤버로 나선 샌디에이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안타를 4개 내줬지만 장타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선발 문동주(한화)의 폭투로만 1점을 내줬다. 대표팀은 문동주 뒤에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삼성)의 호투로 안정감을 찾았고, 타선에서는 윤동희(롯데)가 4타수 2안타, 문보경(LG)이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3년 만에 친정팀 키움의 홈 구장에서 경기를 펼친 김하성(샌디에이고)은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회말 2사 1루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고우석(샌디에이고)은 등판하지 않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각각 팀 코리아와 LG를 상대로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른 뒤 20~21일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펼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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