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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나순자·2번에 허승규 배정

입력
2024.03.13 15:50
수정
2024.03.13 15:5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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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여성 후보 전면 배치
김준우 상임대표는 6번에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입당환영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입당환영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1번에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배정했다. 노동계 여성 후보를 전면 배치한 것이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녹색정의당에 인재 영입된 나 전 위원장을 비례 후보 1번, 녹색당 출신 청년 정치인 허승규 후보를 2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나 전 위원장에 대해 “민주노총에서 세 번째로 큰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인물”이라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셨으며, 의료 공공성 확대를 위해 한국사회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의사들의 집단 태업, 집단 진료 거부에 맞서서 제대로 된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방법론을 위해서 많은 투쟁을 아끼지 않고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에 대해선 “청년 정치인이자 새로운 녹색 정치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인 안동에서 풀뿌리 기초 자치운동을 열심히 했고, 의미 있는 득표를 두 차례 기록한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 마 선거구에 출마, 당시 민주당 후보 득표율보다 높은 18%를 얻은 바 있다. 3번과 4번은 지난달 29일 종료된 경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이보라미 전 전남도의원과 권영국 변호사가 각각 받았다.

5번에는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장을 맡았던 김옥임 제주도당위원장이 여성 농민을 대표해 배치됐고, 6번에는 김 상임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 상임대표는 "시민사회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7번은 문정은 당 광주시당위원장, 8번은 당 1호 영입인재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9번은 신현자 당 여성위원장, 10번은 정미정 한국장애인자립센터 총연합회 충북 대표가 배치됐다. 11∼14번에는 정유현 당 공동 사무처장, 이효성 강원도당 사무처장, 김민정 당 대변인, 팽명도 당 장애인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녹색정의당은 15일까지 이 명단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16일 전국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인준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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