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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응원한 금태섭·조응천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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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응원한 금태섭·조응천 "함께 싸우자"

입력
2024.03.12 15:29
수정
2024.03.12 15:35
0 0

민주당 소신파 의원 '조금박해'
금태섭 "소신과 상식 사망선고"
조응천 "비명 홀로코스트 확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주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주연 기자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패배한 박용진 의원을 응원했다. 금 최고위원과 박 의원은 조응천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20대 국회 당시 민주당 내 소장파 의원 그룹인 '조금박해'로 불리며 의정활동을 함께했다.

금 최고위원과 조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박해는 민주당 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는 조금박해가 없다"고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만 공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떻게 박 의원같이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 전 의원을 선택할 수 있느냐"며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을 꽉 닫은 사람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태섭(왼쪽)·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금태섭(왼쪽)·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조 의원도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라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이 됐다. 민심에 귀 기울인 나머지 친명 지도부나 개딸 훌리건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박 의원에게 훈장을 주지는 못할망정 온갖 재갈을 물리고 손발을 묶은 상태로 그 자랑스러운 시스템 경선을 통해 링 밖으로 던져버림으로써 조금박해도 사라지고 당내 민주주의도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향해 "4년 전 헤어졌던 금태섭과 조응천이 같은 곳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박 의원도 어느 곳에 있든지 민주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의정활동을 했던 소중한 기억을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과 비방이 아니라 희망을 무기로 함께 싸우자는 말로 이 자리를 마치겠다"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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