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지역민과 70만 출향민 구심점 될 것
6월 말까지 선수 선발해 봉황대기 도전
의성 출신 이범호, 조범현 등 축하 인사
경북 의성고가 야구부를 창단했다.
의성고교는 11일 경북 군 단위 지자체로는 최초로 야구부 창단을 선언하며 초대 감독 계약을 마쳤다. 초대 감독에는 대구고 출신이자, 2003년 삼성 1차 지명 출신 김형근(41) 전 협성·경복중 야구부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이로써 의성군은 경주(경주고), 포항(포항제철고), 구미(도개고), 안동(예일메디텍고)에 이어 경북에서 5번째로 고교 야구부를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의성고교는 2025시즌 고교 주말리그에서 경북 소속 이들 4개교와 대구의 경북고, 대구고,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와 함께 경상권B 권역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김 감독은 “의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 의성(義城)의 초대 야구부 감독이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앞으로 의성고교 야구부가 의성 지역민과 전국 각지에 뿌리내린 70만 의성 출향민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의성고 야구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팀을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창단에 필요한 신입 선수 14명 이상을 오는 6월 말까지 선발, 8월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참가를 목표로 한다"며 "2025년에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물론 모든 전국대회 출전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의성고의 창단 소식에 의성 출신 야구 스타 플레이어의 축하도 이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내 고향 의성에 야구팀이 생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의성의 아이들이 안동까지 나가지 않아도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고향 의성을 잊은 적은 없었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의성 출신 조범현(전 SK·KIA·KT) 전 감독은 “고교야구 특성상 전국대회 예선·본선을 제외하고도 지역에서 수시로 타 팀과 연습경기를 갖게 된다. 선수단 규모가 50명 내·외인 점과 경기 시 대회 관계자, 학부모 그리고 프로구단 스카우트 등까지 상당한 인원이 의성을 찾게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조 전 감독은 “이는 야구가 지역민에게 단순히 볼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의성의 먹거리,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의성 알림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고향 의성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 김 감독의 고교 후배인 박석민(전 NC)은“의성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초·중·고· 야구팀을 보유한 적은 없지만 조범현, 김용달 타격코치(전 LG), 장태수 수석코치(전 삼성), 이범호 감독과 같은 대한민국 야구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들의 고향으로 알고 있다”며“의성 최초의 야구부 탄생과 고교 선배의 감독 취임을 축하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은식(60) 의성고 교장은 “김주수 의성군수의 관심과 통 큰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야구부 창단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의성군은 야구부가 사용할 전용 구장 1면을 포함한 정규 규격의 야구장 2면을 2025년 준공한다는 계획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용 버스 지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신 교장은 “의성고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선수단 기숙사, 체력단련장에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신축 건물 1층에 감독실과 락커룸을 비롯한 선수단 편의 시설을 배치할 계획을 밝히며 대도시 야구 명문고와 비교해도 시설 면에서 손색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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