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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전국~' 하차 논란에 KBS "시청률 하락... 민원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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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전국~' 하차 논란에 KBS "시청률 하락... 민원 상당수"

입력
2024.03.07 19:14
수정
2024.03.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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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하차 반대' 시청자청원에 7일 답변

김신영이 KBS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김신영이 KBS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고 있는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KBS가 7일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란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고도 덧붙였다.

KBS의 이런 해명은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신영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 두 건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졌다. 지난 4일 올라온 두 청원엔 1,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를 눌렀다.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KBS는 30일 이내에 답변하게 돼 있다.

KBS가 7일 밝힌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 논란 관련 입장. 시청자청원 홈페이지 캡처

KBS가 7일 밝힌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 논란 관련 입장. 시청자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 답변에서 KBS는 김신영의 교체 배경으로 '시청률 하락과 민원'을 들었다.

KBS에 따르면 송해가 진행한 '전국노래자랑' 연평균 시청률은 9.4%(이하 수도권 기준)였지만 김신영이 진행한 1년 5개월간의 시청률은 4.9%였다. 10대부터 40대는 시청률 변화가 없었지만 50대 이후 세대는 남녀 시청률이 모두 하락했다. 김신영이 2022년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은 뒤 이달 초까지 시청자상담실에 전화나 이메일로 616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칭찬 의견은 38건이었다.

KBS는 "김신영은 고 송해의 후임자로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었고 '일요일의 막내딸'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면서도 "동시에 MC 교체를 원하는 상당수의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 어떤 MC도 송해의 빈 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고 거듭 교체 배경을 강조했다.

KBS는 김신영을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할 때 '세대 통합' 등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4일 "김신영이 지난주 제작진과 미팅에서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KBS가 경질하듯 김신영을 내쫓는 분위기에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 제작진은 "MC 교체 과정에서 김신영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했다"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KBS의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하차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은 약 이틀 만에 이뤄졌다. 기존 청원에 대한 답변이 이뤄진 것보다 다소 빠른 처리다. KBS는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그 진화를 위해 하차 반대 청원에 서둘러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김신영의 하차 통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젊은 여성 방송인에 대한 배척'이란 비판이 일었고, 새 MC로 발탁된 남희석의 정치적 성향까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는 9일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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