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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사람들'은 누구… 충성심 입증 못하면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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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사람들'은 누구… 충성심 입증 못하면 버려졌다

입력
2024.03.08 04: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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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재도전] 내각·참모진 후보는
최측근 오브라이언·대중 강경파 라이트하이저
충성파 앞세워 바이든 외교·통상 뒤집을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기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누가 그와 4년간 호흡을 맞출까. 이미 워싱턴 정가에선 미국우선주의·보호무역·반(反)이민 등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전면에서 수행할 충성파 참모·내각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교' 오브라이언, '경제' 라이트하이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통상 정책 등을 완전히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 작업 수행을 위해 자신의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강경파 재중용이 예상된다. 집권 2기 '트럼프 외교'를 지휘할 국무장관 후보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마지막 안보보좌관을 지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로 꼽힌다.

경제정책을 총괄할 재무장관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주도했던 그는 지난해 6월 펴낸 저서 '공짜 무역은 없다'에서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 의지를 유감없이 쏟아냈다.

2020년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에 있는 미군 남부사령부에서 마약 퇴치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도럴=AP 연합뉴스

2020년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에 있는 미군 남부사령부에서 마약 퇴치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도럴=AP 연합뉴스

국방장관으로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거론된다. 그는 2020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경질되자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메웠던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라디오 방송에서 "정권 말기에 아주 잘해줬다"며 재발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법무장관에는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통제 강화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트럼프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언급된다. 그 밖에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헤리티지재단 등 보수 계열 싱크탱크 출신 인사들도 폭넓게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018년 8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018년 8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배신자 낙인찍히면 과감하게 내쳐

현직 대통령으로서 패배를 맛본 뒤 부활에 성공한다면 집권 2기 내각·참모진은 더욱더 많은 충성파로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NBC방송은 최근 "도널드 전 대통령의 (참모진) 충성도에 대한 집착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첫 임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충성도를 입증하지 못한 측근들은 과감하게 쳐내곤 했다.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은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을 물러나도록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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