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 등 모아 쾌척
"인문관 건립에 써달라"
고려대 재학생이 투자 동아리에서 올린 수익 등을 모아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에서 재학생이 1억 원 이상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6일 서어서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배(26)씨가 본교 인문관 건립 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26년 문과대 설립 80주년을 앞두고 인문관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입대 후 투자 공부를 시작한 박씨는 제대한 뒤 고려대 동아리인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에서 활동하며 경제 지식을 쌓았다. 박씨는 이를 바탕으로 투자해 올린 수익과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합쳐 기부했다.
박씨는 전날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 참석해 "학교에 다니면서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졸업 전에 재학생 신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과대 학생으로서 인문관이 건립된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재학생과 더불어 미래의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재학생과 후배들을 위해 성원을 보내준 박준배 학생에게 감사한다"며 "고려대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을 하며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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