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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병론' 여진 계속… 라트비아 "나토 합의하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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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병론' 여진 계속… 라트비아 "나토 합의하면 참여"

입력
2024.02.29 08:02
수정
2024.02.29 17:5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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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진화 와중에 다시 불 지핀 라트비아
마크롱 발언 후폭풍… 러 "나폴레옹 떠올려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가=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가=AP 뉴시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검토를 시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EU 각 회원국에서 잇따라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진화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합의를 전제로 우크라이나 파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라트비아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나토 동맹국이 파병에 합의하면 라트비아도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설'은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친(親)러시아 성향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회의 결과에 대해 "EU 회원국 일부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뒷받침하듯 "(파병 등) 어떤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발언의 파장은 컸다. EU 회원국이 절대 다수인 나토가 러시아와의 직접적 군사 충돌을 벌일 수도 있다는 의미였던 탓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데 이어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연달아 성명을 내고 파병설을 부인했다. 그런데 라트비아 정부의 이날 발표가 다시 여기에 불을 지핀 셈이다.

러시아도 거듭 경고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1812년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나폴레옹에 빗대며 "그런 말을 하기 전 나폴레옹과 60만 명 이상 병사들이 어떻게 축축한 땅에 누워 끝을 맞이했는지 떠올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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