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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KT, 디지코 위에 AI 얹겠다"...김영섭의 바르셀로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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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KT, 디지코 위에 AI 얹겠다"...김영섭의 바르셀로나 선언

입력
2024.02.28 16:00
수정
2024.02.28 16:11
15면
0 0

김영섭 KT 대표 MWC 기자간담회
통신·IT·AI 결합한 'AICT 서비스 회사' 전환 선언
"AI 잘해야 통신도 잘할 수 있다"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 KT 대표'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 기업)'를 이을 KT의 혁신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잇댄 'AICT 컴퍼니'를 열쇳말로 꺼냈다. 이를 위해 전 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 내부 업무와 기존 사업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개방형 협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디지코'를 계승하면서도 AI로 강조점을 옮겨가기 위해 'AICT'라는 새로운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DX(디지털 전환)'도 'AX(AI 전환)'로 바꿨다. 그는 "KT의 본업이 통신이지만 지금은 전부 다 AI로 뒤덮여 있다"며 "AI를 잘해야 본업도 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AI 인재 채용 늘리고 사내교육 프로그램 진행

김영섭(왼쪽) KT 대표와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왼쪽) KT 대표와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AICT 비전의 핵심은 KT 자체의 체질을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KT는 통신은 괜찮은데 IT 역량과 수준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든 직급에 걸쳐 AI 등 ICT 전문 인력을 뽑고 KT 직원들의 AI 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교육과정 'AX 디그리'도 도입했다. 6개월 동안 진행되는 'AX 디그리'는 디지털 리터러시, AI 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등 세부 과정으로 꾸렸다. 참여 직원들은 스스로 업무에 연관된 과제를 발굴해 수행하고 외부 자격증 취득 지원도 받는다.

업무에도 AI 활용을 준비한다. KT가 자체 개발한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한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를 전사에 적용한다. 미디어 사업 면에서는 지니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나 포스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해 화질을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에서는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AI MSP(운영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및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적극적 파트너십으로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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