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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통합 마지막 기회"... 탈당 질문엔 "정치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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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통합 마지막 기회"... 탈당 질문엔 "정치는 생물"

입력
2024.02.28 13:40
수정
2024.02.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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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배제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재고해 달라"
당권 경쟁? "총선 패배 시 민주당 간판 없어져"
탈당·무소속 출마? "정치는 생물이란 말로 대신"
저녁부터 왕십리역서 유세 재개, 최고위 압박 전략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총선 승리는 이재명 대표가 가장 급한 것 아니냐"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재차 판단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임 전 실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이재명(친명)계가 차기 당권 경쟁 등을 고려해 컷오프시켰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 "총선에서 패배하면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고위원회에서도 번복되지 않을 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로 대체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저녁 왕십리역 광장에서 친문·비명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 등과 함께 선거 유세를 재개한다. 최고위원회의 '반전'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압박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다.

다음은 임 전 실장의 일문일답.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상징적 전사가 적합하다고 했다.

"총선을 시작할 때 다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었다.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여기서 멈춰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시작했다. 중·성동갑은 민주당의 대표적 약세 지역 중 하나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31%로 패배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22.9%로 패배했던 강남3구 외에 대표적 약세 지역이다. 유권자 지형이 지난 10여 년 동안 무섭게 변한 곳이다. 중·성동갑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총선에 나선 것이고, 나아가서 감동이 있는 통합을 통해서 반드시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최고위에서 중·성동갑에 전략 공천된 전현희 전 의원 인준을 의결하고 당무위 부의하겠다 했다.

"최고위 절차상으로는 그렇다. (그래서) 오늘 재고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했다. 지금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막아달라는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 최고위가 밤샘 토론이라도 해달라는 것이다. 이대로 총선 이길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한데 최고위원들께서 지역구로 흩어지지 마시고 몇날 며칠이라도 밤을 새워 위기감과 절박함을 갖고 다시 재고해 달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권에 대한 도전, 친문계의 당 장악을 우려해 공천 배제했단 얘기가 나온다.

"총선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총선을 패배하고도 민주당의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지금 그게 무슨 의미 있는 얘기겠나."

-어제 전략공관위 발표 이후 오늘 입장발표 전까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얘기 나눴나.

"답변드리지 않겠다. 다음에 답변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략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하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당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는 지도부 의견이 있다.

"중·성동갑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되기 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 전에 접촉할 수 있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많은 의원들과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등록했다. 예비후보 절차 일정 관련해 당에 여러 번 문의했다. 지난 8일 3차까지 후보 등록하지 않으면 검토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예비후보 적격심사를 출마 선거구를 지정해서 신청해야 되느냐고 꼼꼼히 물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금 유권자 지형과 현재의 정서 속에서 새로운 분이 오셔서 중·성동갑에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것인지, 전략적 실무적 검토를 한 건지 되묻고 싶다."

-탈당이나 무소속도 고려하고 있나.

"누구보다도 총선 승리를 바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와 당 최고위 아닐까. 총선을 끌고 가셔야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가장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 달라는 거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씀드린 점도 그 답이다."

-다른 지역 요청하면 고려해 보실 수 있나.

"그런 고민 하고 있지 않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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