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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기부 차관급 3명 일괄 교체… 1차관 이창윤, 2차관 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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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기부 차관급 3명 일괄 교체… 1차관 이창윤, 2차관 강도현

입력
2024.02.23 21:00
수정
2024.02.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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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혁신본부장엔 류광준 임명
조 차관 구설 속 1년 못 채우고 교체
"R&D 예산 삭감 여파가 발단"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례적 인사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과학계에 대한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과기정통부 1차관에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2차관에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3차관 격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 차관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30회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강 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친 정보통신기술(ICT) 행정 전문가다. 이 차관과 강 차관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했다. 류 본부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에서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에 임명된 차관급 3인은 모두 과기정통부 관료 출신이다. 전임자의 경우 박윤규 전 2차관만 과기정통부 관료 출신이고, 조성경 전 1차관과 주영창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교수 출신이었다. 관료를 중용해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현장 소통 및 행정 실무 경험을 살려 윤 정부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산하에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반도체와 우주, 인공지능(AI) 등의 국가 전략기술 분야를 성장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R&D 예산 삭감에 따른 여파가 예산정국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차관급 일괄 교체라는 이례적 인사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한 과학기술계 원로는 "최근 정부가 대전에서 진행한 민생토론회 내용을 보면, R&D 예산 삭감 사태 이후 이공계 학생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좌절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과기계 인사도 "R&D 예산 삭감이 생각보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대통령실에서 미처 예상을 못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라도 정책 방향 등을 재설정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내부에선 취임한 지 1년이 안 된 조 차관 교체 배경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조 차관은 지난해 12월 한 포럼에서 R&D 카르텔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내부에서 논의한 바 없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다른 부처 직원에게 언성을 높여 구설에 올랐고, 업무추진비용 사용 내역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정준기 기자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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