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대부분 의대 중복 합격 추정"
SKY 자연계 미등록 856명, 전년비 23% 늘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5명 중 1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미등록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 의과대학에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769명을 모집했으나 이 가운데 16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정시 합격자의 21.3%가 미등록한 셈이다. 미등록자 수는 지난해(88명)보다 1.9배, 미등록률은 지난해(12.2%)보다 9.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학과별로 보면, 약학계열 일반전형의 미등록률이 63.6%로 가장 높았다. 이에 더해 의류학과 일반전형(58.3%) 간호대학 일반전형(55.6%) 지구과학교육과·통계학과 일반전형(각 50.0%) 등 총 5개 학과에서 미등록률이 50% 이상이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년도(2023학년)의 경우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에서 미등록률이 50%를 넘는 곳은 없었다. 컴퓨터공학부는 일반전형 27명 중 9명(33.3%)이 등록하지 않았고, 올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첨단융합학부는 73명 모집에 16.4%(12명)가 미등록했다.
반면 서울대 인문계열의 미등록률은 8.1%(434명 모집에 35명)로 지난해 14.4%보다 낮아졌다. 이 계열에선 아동가족학과의 미등록률이 62.5%(8명 모집에 5명)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자유전공학부의 미등록률(36.7%)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자연계열 미등록 인원은 총 856명으로, 지난해(697명)보다 22.8% 늘었다. 세 대학의 인문계열 미등록자는 지난해(553명)보다 10.7% 줄어든 49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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