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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 손흥민 찾아가 직접 사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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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 손흥민 찾아가 직접 사과 했다"

입력
2024.02.21 07:48
수정
2024.02.21 07:53
0 0

이강인, 두 번째 SNS 사과글 올려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연락해 사죄"

7일 대한민국이 요르단과의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손흥민, 이강인의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제공

7일 대한민국이 요르단과의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손흥민, 이강인의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제공

남자 축구 대표팀 불화설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 번 SNS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강인은 자신과 몸싸움을 벌였던 손흥민(토트넘)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데 이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불화설이 수면 위로 드러난 14일에 이은 두 번째 SNS 사과글이다.

이강인은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죄의 글. 이강인 SNS 캡처

이강인이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죄의 글. 이강인 SNS 캡처


이강인은 또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강조하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불화설이 불거진 뒤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친 것으로 지목된 다른 선수들이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였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 이강인 불화설은 영국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후 과하게 탁구를 치고 있는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 손흥민이 '자중하라'며 질타했고, 이강인이 이에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멱살을 잡는 등 주먹다짐 직전까지 갈 정도로 거칠게 맞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논란이 불거진 당일에도 SNS로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사과의 글을 올렸으나, 24시간 내 사라지는 형식의 글이었던 데다 이튿날 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에게 주먹은 날리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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