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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 "나발니 죽인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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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 "나발니 죽인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입력
2024.02.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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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그레이엄 "나발니, 푸틴 의해 살해"
이번 주 초 입법 절차... 북·이란 등 4개국 지정
헤일리, 트럼프 침묵에 "푸틴 멋지다 생각할 것"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 앞에 최근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리는 꽃과 사진이 놓여져 있다. 프랑크푸르트=AP 연합뉴스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 앞에 최근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리는 꽃과 사진이 놓여져 있다. 프랑크푸르트=AP 연합뉴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정계에서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자신이)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살해 당할 것이란 걸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 손에 죽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항공기 내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 후 이듬해 1월 러시아로 돌아와 곧바로 체포됐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를 미국 법률에 따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했다. 자신이 이 방안을 민주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 2명과 논의했다고도 말했다. 공화당에서 영향력이 큰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최측근 중 한 명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친(親)우크라이나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며 "그들이 지불할 대가는 테러지원국 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 등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 수출 금지, 대외 원조 금지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트럼프와 싸우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ABC방송 '디스 위크'에 나와 트럼프의 침묵을 겨냥해 "푸틴이 정적을 죽인 게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그저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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