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자영업자 수 전년 대비 10% 증가
평균 소득은 1938만 원...2년 연속 하락세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늘었지만 벌이는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 소득은 매년 줄어 1,900만 원 초반 수준에 그쳤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723만2,000명으로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 늘었다. 취업난에 자영업을 택하는 취업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이들의 연 소득은 1,93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필요경비를 뺀 소득을 말한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택배기사, 학습지교사, 배달 라이더 등이 주로 신고한다. 플랫폼 노동자도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자영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502만1,000명에서 2021년 656만7,000명으로 600만 명을 돌파한 뒤 1년 만에 700만 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배달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배달업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 수입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사업소득 신고자의 연평균 소득은 2018년 2,136만 원이었지만, 2021년 1,952만 원으로 2,000만 원 선이 무너졌고 2022년에는 1,938만 원으로 더욱 줄었다. 자영업자 모두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소득도 2018년 817만 원에서 2022년 646만 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소득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영세한 자영업자일수록 소득이 크게 줄었다. 사업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2018년 16억3,308만 원에서 2022년 16억9,116만 원으로 3.6% 늘었지만, 상위 20%는 7,630만 원에서 7,290만 원으로 4.5% 줄었다. 같은 기간 하위 20%는 61.0%(180만 원→70만 원)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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