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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퍼스트 도그”, 세상 떠난 ‘문재인 반려견’ 토리

입력
2024.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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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의 반려견이 된 ‘토리’가 이번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토리의 보호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토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번주 동물 이슈’ 시작합니다.

지난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토리는 올해 12세로, 문 전 대통령이 입양한지 8년 만에 눈을 감았습니다. 토리는 올해 12세로, 문 전 대통령이 입양한지 8년 만에 눈을 감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토리는 최근 상태가 악화되며 통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는 “다행히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편안하게 떠났다”고 토리와의 작별 순간을 설명했습니다.

토리는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 도그’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폐가에서 짧은 줄에 묶인 채 학대당하던 토리는 동물권단체 케어에 구조돼 보호소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토리를 학대하던 사람은 토리와 함께 있던 개들을 먹기 위해 사육했습니다.

다행히 학대에서 벗어났지만, 토리의 새 가족은 2년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할 것”이라고 밝혔고, 약속에 따라 토리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토리의 보호자가 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제는 유기동물에게도 사회 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입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는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여당 의원들이 앞다퉈 토리의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정도로 토리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쓰다듬어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는다”며 토리의 안부를 직접 전할 정도였습니다.

토리는 단순히 유명한 강아지로 남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 현장에서 상징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토리는,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개식용 반대집회에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장녀 문다혜 씨가 보호자로 토리와 함께했습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21년 “개식용 종식을 검토해볼 때가 됐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도 토리를 입양한 사례가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양산 사저로 내려간 뒤에도, 토리는 그의 일상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산책을 하거나 텃밭을 가꿀 때마다 토리는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앞장서 걷는 토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토리를 화장한 뒤,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마루’ 옆에 묻어줬습니다. 그는 “토리를 사랑하며 아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대신 작별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유기견들의 희망이 되어준 퍼스트 도그 토리가, 하늘에서는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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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8leonardo8@naver.com
사진 및 영상 =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문재인 정부 청와대 홈페이지,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엠프로젝트,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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