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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대남 적개심... 16일 김정일 생일을 도발 빌미 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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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대남 적개심... 16일 김정일 생일을 도발 빌미 삼나

입력
2024.02.12 16:00
수정
2024.02.12 1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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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명성절'... 3월 한미훈련 반발 도발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6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6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대한민국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맞는다. 북한이 기념하는 주요 정치일정이다. 과거 이날을 전후로 도발에 나선 전례가 적지 않다.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내는 김 위원장이 실제 행동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무력도발 없이 조용히 넘겼다. 대신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쏘아붙이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아직은 말에 그쳤다. 평양에서는 음악공연(9일)과 인민예술축전(11일)이 열렸을 뿐 군사적으로 눈에 띄는 동향은 없었다.

지난해 건군절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형 열병식을 열고 ‘화성-18형’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새로 조직한 ‘미사일 총국’ 병력도 열병식 행진에 나섰다. 주애는 열병식 주석단에 올라 김 위원장 옆에서 열병식을 관람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은 2월 건군절(8일)과 광명성절(16일)을 전후해 대형 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다. 2013년 2월 12일에는 3차 핵실험 버튼을 눌렀고, 2016년 2월 7일에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쐈다. 2017년 2월 12일에는 ‘북극성-2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다양한 방식으로 '몰아치기' 도발에 나섰다. 18일 평양에서 동해로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친필 명령서'를 의도적으로 화면에 노출하며 최고지휘부의 지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 20일에는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동해로 KN-25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며 “전술핵 탑재 모의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거리를 395km와 337km라고 밝혔는데, 이는 각각 공군 청주기지와 주한미군 군산기지 공격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흘 뒤에는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화살-2형’ 순항미사일 4발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도발은 올해 3월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를 앞두고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한미는 이번 FS에서 북한의 핵 도발 시나리오에 맞춰 한층 공세적인 방식으로 대응작전을 숙달할 계획이다.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미군의 전략자산도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체감할 압박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큰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회의에 반발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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