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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매일 술" 고백한 이동건, 금주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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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매일 술" 고백한 이동건, 금주 결심한 이유

입력
2024.02.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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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이 디톡스를 결심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동건이 디톡스를 결심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배우 이동건이 '알코올 디톡스'에 도전했다. '금주 결심'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3.0%로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시청률은 최고 13.3%까지 오르며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7%로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배우 김정은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김정은은 "미우새를 보다가 '파리의 연인' 이야기가 나오면 깜짝 놀랐다. 동건 어머니를 꼭 뵙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동건 씨가 현장에서 반항아 캐릭터에 몰입해 말도 없었다. 서로 시선을 맞추며 대사를 하는데 조명이 가리면 조명기구 사이로 들어가서 저와 시선을 맞춰주는 배려를 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굉장히 배려를 많이 했던 사람이었다"라고 이동건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또한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로 "이 안에 너 있다"를 꼽은 김정은은 "그 대사가 좀 희화화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신동엽은 "예능인들을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건이 디톡스를 결심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동건이 디톡스를 결심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앞서 이동건은 "10년째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라며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어 술로 기억을 마비시켰던 사연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판정받아 두 달간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문난 애주가 이동건은 '절주'에 도전했다. 집안 곳곳에 놓인 빈 술병을 정리하던 그가 충격을 받고 절주를 결심한 것. 이동건은 눈을 질끈 감고 남은 술을 싱크대에 버렸다.

그러던 중 개그맨 김준호는 전화를 걸어 "지민이가 회식한다길래 오늘이 타이밍이다. 술 한 잔 하자"고 했고, 이동건은 "형, 나 어제 먹은 거 해장하려고 해장국 뚜껑 열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너 해장술 하잖아. 원래"라며 유혹했다.

하지만 이동건은 "나 사실 술 병 정리하는데 위스키 빈 병이 열 병 나왔다. 너무 충격받았다. 내가 이렇게 많이 먹는 줄 몰랐다"며 "나 혼자 집에서 마셨다. 디톡스가 좀 필요한 것 같다. 몸이 회복할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할 거 같다"며 거절했다.

"오늘만 딱 마시고 시작해라"라는 김준호의 강력한 권유도 뿌리친 이동건은 티백과 탄산수로 '가짜 맥주'를 만들어 마시고, 절주 명상 수련에 도전하는 등 짠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미리 잡힌 모임에 참석하게 된 이동건은 금주 30시간 만에 찾아온 위기에 괴로워했다. 맛난 안주와 신나게 술을 마시는 일행들 속 고뇌하는 이동건의 모습에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장면은 13.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주당들이 참지 못한다는 인삼주까지 개봉되자 이동건은 "인삼주는 약이다"라며 유혹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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