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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명품백'… 설에도 상대 약점 파고든 여야

입력
2024.02.10 11:26
수정
2024.02.10 12:17
0 0

국민의힘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어"
민주당 "진상규명 민심에 불을 더 지펴"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설 당일인 10일에도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을 이어갔다. 4월 총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 출현 등으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야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직전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결정한 사실을 겨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 대 간데 없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면서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과 귀성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과 귀성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조준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초부터 민생 토론회 등으로 민생행보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부정평가만 더 빠르게 확산시켜 국민 불만만 높아졌다"며 "여기에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으로 박절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지며 명품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을 더욱 지폈다"고 주장했다.

서로의 약점을 부각한 여야는 자신들만이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 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면서 "4월 10일은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국민의힘은 우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권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민생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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