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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호텔 딸기뷔페 대신 빕스·애슐리로…딸기값 폭등에 대체상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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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호텔 딸기뷔페 대신 빕스·애슐리로…딸기값 폭등에 대체상품이 뜬다

입력
2024.02.06 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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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대 호텔 대신 3만, 4만 원대 레스토랑으로
딸기 음료, 샌드위치 등 디저트류 매출도 올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에서 최근 '해브 어 베리 스윗 데이'를 콘셉트로 공개한 한 딸기 신메뉴들. CJ푸드빌 제공


롯데호텔 딸기뷔페의 성인 한 명 입장료는 11만5,000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9% 오른 가격이다. 반면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와 애슐리퀸즈에서는 주말 기준 각각 4만7,000원, 2만7,900원에 딸기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성비 딸기뷔페로 알려지면서 빕스는 오픈 첫날인 30일부터 나흘 동안 점포별 예약률이 일주일 전 대비 100~200%대 늘었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일 예약 전화만 20~40통씩 쏟아지는 중"이라고 예약 열기를 전했다.

딸기값이 오르면서 딸기가 들어간 각종 대체 상품이 뜨고 있다. 비싼 호텔 딸기뷔페 대신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생딸기 대신 딸기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식이다. 유통가는 생딸기를 못 먹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원물의 식감을 살리거나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관련 매출을 키우고 있다.



지출 줄여도 '소확행' 누려야…빕스·애슐리 딸기뷔페 예약률

애슐리퀸즈에서 진행 중인 딸기뷔페 '살롱 드 스트로베리'에 제공되는 메뉴 이미지. 이랜드이츠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5일 기준 딸기(100g) 소매가는 2,342원으로 1년 전(1,819원)보다 28.8% 올랐다. 딸기값이 오르면서 농가에선 출하를 앞둔 딸기를 노리는 절도 사건마저 기승을 부린다. 경남 김해시는 몇몇 농가에서 고급 딸기를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피해지역에 CCTV를 설치했을 정도다.

딸기가 귀해지다보니 소비자들은 비싼 딸기를 대체할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빕스, 애슐리퀸즈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딸기뷔페는 매년 예약률이 늘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딸기뷔페 매출과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뛰었다. 빕스는 첫날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75% 이상 증가해 올해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 중이다.

고물가에 지출도 줄이면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려는 욕구도 공존해 패밀리 레스토랑 딸기뷔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품격 있고 시각적으로 화려한 딸기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 부담까지 없는 것이 인기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격은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올해 메뉴 가짓수를 늘리고 화려한 모습의 디저트를 강조하고 나섰다. 애슐리퀸즈는 지난해보다 디저트 수를 1.5배 늘리면서 영국 대표 디저트 이튼매스 등 독특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빕스는 초코퐁듀, 아이스크림 등을 배치해 다양한 조합으로 고객이 직접 디저트를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편의점·카페도 웃었다…"더 화려하고 식감 살린 신메뉴 개발"

이마트24에서 1월 한 달간 진행한 딸기 할인 행사 홍보 이미지. 이마트24 제공


그런가 하면 편의점과 카페 등 딸기 음료,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도 줄줄이 매출이 올랐다. 딸기음료는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최근 딸기값이 오르면서 찾는 이들이 유독 많아졌다.

이마트24는 1월 한 달 동안 딸기 관련 상품 할인 행사를 열어 직전 동기 대비 딸기 관련 상품 매출이 50% 증가했다. 이 기간 샌드위치인 '딸기크림샌드'는 45% 매출이 증가했고 오리온 '후레쉬베리'(92%), 나뚜루 '스트로베리파인트'(66%) 등 과자와 아이스크림 상품도 올랐다.

카페들도 관련 매출이 뛰자 딸기 메뉴를 늘리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스쿠찌는 지난해 12월 딸기 시즌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르자 올해 추가로 딸기 신메뉴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로도 생딸기를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업체마다 딸기 함유량을 높이고 과육의 식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품질을 높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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