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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당무개입 논란에 "나를 대통령 아바타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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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당무개입 논란에 "나를 대통령 아바타라더니..."

입력
2024.0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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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관계보다 민생 챙기는 게 중요"
윤희숙 띄워주기 논란엔 "밀어주기 취지 아냐" 해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 당무개입 의혹과 관련해 "내가 대통령 아바타면 당무 개입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민주당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윤 대통령과 수직적 관계라는 비판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당정의 목표는 시민들을 위한 방향이어야"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당무 개입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당은 당의 일, 정(政)은 정의 일을 하고 그 목표는 시민들을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찬으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진정하게 협력하고 뭘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오찬 회동이 2시간 30분가량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는 민주당 지적에는 "구질구질하다"고 쏘아붙이면서 "민생 얘기하기엔 2박 3일도 짧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는) 철도 지하화 같은 디테일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토론했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전 의원과는 잘 몰라"

한 위원장은 전날 공개 석상에서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느냐"고 말해 뒷말을 낳았다. 서울 중·성동갑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제 전문성을 부각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같은 지역구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권오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윤희숙 띄워주기'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윤 전 의원은 잘 모른다"며 "중요한 건 국민이 보기에 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과 구도를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공천에서 밀어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로 죄송한 마음과 피해 회복이 돼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통과시킨) 그대로 법을 시행해서 국민 갈등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합성 있는 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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