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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감옥에서 책 써서 사기 피해 보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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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감옥에서 책 써서 사기 피해 보상하고 싶다"

입력
2024.01.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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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심 있어 책 판 돈으로 변제"
경호팀장은 여전히 공범 혐의 부인
26일 공판에서 남현희와 대질신문

재벌 3세를 사칭해 사기를 일삼은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해 사기를 일삼은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수십억 원대 투자 및 혼인빙자 사기를 일삼은 전청조(27)씨가 옥중에서 책을 써 번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는 24일 전씨의 피고인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전씨 측은 재판부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변호인은 심문과정에서 전씨에게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 변제가 어렵지만 옥중에서 책을 쓴다면, 아직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도서 판매 대금으로 형을 사는 중에라도 피해를 보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친 적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전씨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도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일했던 이모(27)씨가 범행을 미리 알고 도왔는지가 쟁점이었다. 이씨 측은 공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이씨 변호인이 '노예처럼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모든 일을 했기에 전씨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전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느냐'라고 묻자, 이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씨 변호인은 26일 연인 관계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3)씨와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다는 언급도 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공범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남씨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다 '사기꾼의 말'이라는 사진과 함께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고 적었다.

전씨는 지난해 3~10월 유명 재벌 가문의 혼외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 32명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36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상대에게 "승마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임신을 했다"면서 7,0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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