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첫 대화로 공통·차이점 모색
'후통합론' 개혁신당 돌아설지 관건
제3세력 연대의 핵심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통합을 위한 실무 논의 테이블을 차렸다. 비이재명(비명)계 탈당모임 미래대연합까지 마주 앉아 본격적인 '빅텐트' 구상에 들어간 것이다.
정태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비전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분화된 이들이 통합을 위해 필수적인, 정체성 맞추기 작업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이번 주말 첫 대화를 진행하고 '공통공약'부터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그간 선통합론에 공감대를 이뤘던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에 거리를 둬 온 개혁신당이 전격적으로 합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천 최고위원은 이날 "느슨한 연대만 염두에 둔 게 아닌 화학적 결합이나 통합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몇 차례 비전대화를 하면서 저희(제3세력 간) 연합과 통합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먼저 통합의 물꼬를 틀 경우, 금태섭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합류가 이어질 수 있다. 통합의 최대 관건인 정체성 차이만 극복한다면 제3지대 빅텐트도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다만 통합 시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었던 2016년 총선 때를 복기하면, 당시 설(2월 8일)을 앞두고 천정배(국민회의), 박주선(통합신당) 의원 세력과 통합이 이뤄져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나 비명계 탈당파들은 설 이전까지 속도를 내기를 원하지만, 개혁신당은 설 이후까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이 대표 말은 설 이전 빅텐트는 어렵고, 적절한 타임테이블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협의체를 통해 어떤 부분이 공통되고 다른지 확인한 뒤, 이를 토대로 각자 지지층을 설득하는 시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