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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방송 노출 거부하는 스타들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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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방송 노출 거부하는 스타들의 소신

입력
2024.01.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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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딸 추사랑, 트라우마 있었다"
백지영·정형돈, 자녀 공개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 고백

백지영이 '놀던언니'에서 자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E채널·채널S 캡처

백지영이 '놀던언니'에서 자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E채널·채널S 캡처

많은 스타 2세들이 연예인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의 자녀 공개는 늘 화제를 모아왔다. 그러나 꼭 딸, 아들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일부 스타들은 자녀에게 생길 꼬리표를 걱정해 이들을 매체에 노출하지 않고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많은 스타 2세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샘 해밍턴의 2세인 윌리엄 벤틀리 형제, 추성훈 딸 추사랑, 장윤정 도경완을 부모로 만들어 준 연우 하영 남매 등이다. MBC '일밤 - 아빠! 어디가?' 또한 스타 2세들이 주목받는데 힘을 더했던 프로그램이다. 김성주 아들 김민국, 이종혁 아들 이준수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타의 자녀 공개는 늘 화제를 모았다. 대중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예인과 꼭 닮은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에게도 빠져들었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SNS에서는 조회 수 몇 백만을 훌쩍 뛰어넘는 아들 똥별이의 영상을 여러 개 확인할 수 있다. 셀럽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민국은 '2023 MBC 연예대상'에 김성주와 함께 시상자로 등장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지혜 사유리 등은 자녀 공개 후 친근한 엄마의 모습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지혜는 유튜브를 통해 딸 태리 엘리와의 일상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자발적 미혼모가 된 사유리는 아들 젠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초보 엄마의 면모를 보여줘 시선을 모았다. 자녀 공개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대중과 공유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추성훈이 '아는 형님'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추성훈은 추사랑이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JTBC 캡처

추성훈이 '아는 형님'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추성훈은 추사랑이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JTBC 캡처

그러나 2세와 함께 하는 방송 출연에 긍정적인 면만 있다고 바라보긴 어렵다. 일찌감치 2세를 공개했던 스타들의 사례가 이 사실을 증명한다. 추성훈은 JTBC '아는 형님'을 찾았을 때 딸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추사랑에게)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추사랑에게) 너무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말을 거니까 그런 거다"라는 게 추성훈의 설명이었다.

그는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다 너를 사랑한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요즘에는 인사를 다 한다"고 했으나 추사랑의 사례는 갑자기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아이들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스타 부모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을 때 얼굴이 알려져 있는 자녀까지 원치 않는 관심을 받게 되는 경우도 존재했다.

몇몇 스타들은 자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E채널·채널S '놀던언니'에서 "어디 갔을 때 딸이 정하임이었으면 좋겠다. '백지영 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정형돈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나는 아이들을 노출하지 않는다. 그건 아이가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끼 많고 흥 넘치는 스타 꿈나무 2세들에게는 매체 노출이 대중의 관심에 일찍 익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출연과 관련해 좋고 싫음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너무 어리거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사랑하는 자녀가 추억과 트라우마를 함께 갖게 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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