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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그리스 민간 상선 피격"… 후티 배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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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그리스 민간 상선 피격"… 후티 배후 유력

입력
2024.01.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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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리피아호, 미사일 1발 피격
인명·화물 피해 없어… 항해 지속

예멘 후티 반군 대원들이 지난 14일 예멘 수도 사나 인근 근거지에 집결해있다. 사나=로이터 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 대원들이 지난 14일 예멘 수도 사나 인근 근거지에 집결해있다. 사나=로이터 연합뉴스

홍해 예멘 앞바다에서 그리스 화물선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그리스 해운·도서정책부는 이날 홍해를 지나던 몰타 선적의 그리스 소유 벌크선 ‘조그라피아호'가 홍해 남쪽에서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던 중 미사일 1발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리스 당국은 해당 선박에 우크라이나인 20명과 필리핀인 3명, 조지아인 1명이 승선했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당 선박은 화물을 싣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이 선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한 전력이 있다고 짚었다. AP는 “위성 데이터 추적 결과, 해당 선박이 피격 후에도 항해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공격 배후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후티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 13일 미국이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가한 후 후티는 매일 홍해에서 무력시위를 이어왔다. 14일 홍해 남부에 있던 미국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15일에도 미국 회사 소유 민간 선박을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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