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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단종된 '딸기 고래밥' 환아에게 선물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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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단종된 '딸기 고래밥' 환아에게 선물한 간호사

입력
2024.01.08 18:20
수정
2024.01.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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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정 양산부산대병원 간호사
금식 끝낸 환아 '딸기 고래밥' 찾자
오리온, 단종됐지만 재생산해 배송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최다정 간호사.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최다정 간호사.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간호사가 입원한 환아를 위해 단종된 과자를 제조사에 직접 부탁해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부속시설인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근무하는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달 15일 3세 환아에게 '딸기 고래밥'을 선물했다. 이 과자는 며칠간의 금식 끝에 식사가 가능해진 아이가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2022년 봄 시즌 한정으로, 현재는 생산이 중단돼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었다.

2022년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던 '딸기 고래밥'. 오리온 제공

2022년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던 '딸기 고래밥'. 오리온 제공

그러자 최 간호사는 과자 제조사인 오리온 홈페이지에 환아의 사연을 직접 올렸다. 해당 사연을 확인한 오리온 측은 최 간호사에게 연락해 과자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단종된 과자 생산을 위해 생산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과자를 만들었다. 환아가 먹을 것을 고려해 미생물 검사까지 거친 '딸기 고래밥'은 또 다른 과자 세 박스와 함께 지난달 15일 소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병원 측은 환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과자 선물을 나눠줬다. 특별한 과자 선물에 아이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최 간호사는 "지난해 12월 잠시나마 산타클로스 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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