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정맥 손상... 관 삽입수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입원해
2일 부산 일정 중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목에 출혈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머리에서 심장으로 이어진 내경정맥(內勁靜脈)이 손상돼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 곧장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좌측 목 부위를 찔려 쓰러졌다. 경찰은 피습 당시 목에 1㎝가량의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여 분 뒤 구급차를 통해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응급 치료 후 서울대병원으로 곧장 헬기 이송됐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의식을 잃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응급실로 들어가 두 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다. 사건 발생 5시간 만이다. 이송 당시 병원 앞엔 취재진과 지지자 등이 한데 몰리면서 일대가 순간 혼잡스러워지기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속속 병원에 도착,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회복 중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수술 후 취재진과 만나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으며, 정맥에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서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입원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표가 작년 8월 말부터 24일간 단식한 여파로 몸이 쇠약해진 만큼, 예상보다 회복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퇴원 시기에 대해 "아직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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