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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인해달라"고 돌진한 뒤 갑자기 흉기 휘둘러...이재명 피습 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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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인해달라"고 돌진한 뒤 갑자기 흉기 휘둘러...이재명 피습 긴박했던 순간

입력
2024.01.02 12:12
수정
2024.01.02 16:45
0 0

부산 가덕도 신공항 방문 일정 소화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 부위 가격 당해
李 의식 있으나 피 계속 흘러 "경정맥 손상"
부산대병원서 서울대병원 긴급 후송, 수술 진행 중
용의자 현장서 검거, 범행 동기 파악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했다. 사진은 이 대표를 피습한 신원미상인(60대 남자)의 모습. 부산=뉴스1 출처= 유튜브 정양일 TV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했다. 사진은 이 대표를 피습한 신원미상인(60대 남자)의 모습. 부산=뉴스1 출처= 유튜브 정양일 TV 캡처

"사인 하나만 해주세요."

순식간이었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순간에 벌어졌다. 가덕동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이 마무리되던 중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피의자가 이 대표한테 돌진해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러 목을 가격했다. 피의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한 틈을 이용했다. 주변에 경찰 인력 등이 배치돼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지하지 못했다. 피습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이에 따라 대량 출혈도 우려되는 상황"(권칠승 수석대변인)으로 3시 50분께부터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가덕도 현장서 질의응답 중간 피습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부산=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부산=뉴시스

오전 10시 24분. 이 대표 취재진들과 지지자들이 에워싼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와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서는 "패권 이권 카르텔보다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어떻게 챙길 것이냐가 중요하다", 거부권 행사 관련해선 "국민 중심의 사고를 좀 하셔야 되지 않겠냐"고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다.

이후 윤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에 대한 질문이 추가로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11시 30분 예정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지자와 취재진이 한데 엉키면서 대열이 혼란해지자,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위험하니까 조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에게 공격당해 헬기로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후송된 가운데 경찰이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부산=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에게 공격당해 헬기로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후송된 가운데 경찰이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부산=뉴스1

오전 10시 29분. 어수선해진 이 대표 주변에서 갑자기 나타난 피의자가 "사인 하나만 해달라"며 펜 하나를 건네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이 대표는 평소처럼 "네" 하고 인사를 건넸지만, 그 순간 피의자가 갑자기 흉기로 이 대표 목을 찔렀고, 이 대표는 그대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피습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정맥 손상, 대량 출혈 우려"에 서울대병원서 긴급 수술

이 대표는 구급차로 이송되기까지 20여분 간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당초 경찰 및 소방당국은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cm의 열상을 입었다고 파악했다. 다만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곧장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의 수술은 오후 3시 50분부터 진행 중이다. 현장의 당 관계자는 "(흉기가)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갔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 인근에서 현장긴급최고위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피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피의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채 지지자들 사이에 있다가, 이 대표가 나타나자 사인 요청을 핑계로 접근했다. 검거 직후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이송되고 있다. 부산=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이송되고 있다. 부산= 뉴시스




강윤주 기자
부산=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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