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단 병력 남아 계속 전투 수행
"장기전 대비… 전투 방식 조정 중"
지난달 30일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마친 이스라엘 군인들이 전차를 타고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 가자=AP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5개 여단 병력을 빼기로 했다. 다만 새해에도 1년 내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전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IDF는 가자지구에서 기갑병 훈련을 담당했던 460기갑여단과 전시 장교학교 역할을 했던 251여단, 보병대대 직업군인 및 분대장 학교 역할을 해 온 828여단 등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킬 예정이다. 또 14 예비군 기갑여단과 551 예비군 공수 여단 등 2개 예비군 여단도 철수 대상이다.
가자지구에서 훈련 업무를 담당했던 3개 여단 병력은 본대로 돌아가 평시 임무를 수행한다. 예비군 부대 병력은 산업 현장으로 돌아가 이스라엘 경제 회복을 돕는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 철수를 하는 건 아니다. 4개 사단 병력이 남아 전투를 계속한다.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의 다라즈·투파 지역에는 162사단이,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지에는 36사단이 각각 주둔한다. 또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칸유니스 등 남부 지역에도 98사단과 99사단이 남는다.
IDF의 가자지구 병력 축소는 그동안 전투를 통해 지상의 하마스 시설을 장악한 데다, 하마스의 로켓 발사가 현저하게 감소한 데 따른 조치라고 TOI는 설명했다. IDF 통계에 따르면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지난달 첫 주(1∼7일)에는 하루 평균 75발의 로켓(박격포 제외)이 발사됐으나, 같은 달 8∼14일에는 23발, 15∼21일에는 16발, 22∼27일에는 14발로 점점 줄어들었다. 이날은 하루 종일 단 한 발의 로켓도 발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장기전에 대비한 병력 운용상의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 각 지역에 맞는 전투 방식과 최상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병력 배치의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이에 맞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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