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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박지훈·김영대… 1인 2역에 뛰어든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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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박지훈·김영대… 1인 2역에 뛰어든 배우들

입력
2023.12.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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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로 능력 증명한 이도현
박지훈, '환상연가'로 1인 2역 활약 예고

이도현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는 모델 장건우, 그리고 최이재가 몸속에 들어갔을 때의 그를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티빙 제공

이도현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는 모델 장건우, 그리고 최이재가 몸속에 들어갔을 때의 그를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티빙 제공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1인 2역 도전에 나선 배우들이 종종 눈에 띄곤 한다. 한 작품에서 두 명의 인물을 능숙하게 연기하는 스타들이 시청자에게 '연기 보는 맛'을 선물하는 중이다.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에서는 김영대와 표예진이 1인 2역에 도전했다. 극이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가운데 배우들은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김영대는 신라대장군 도하와 대한민국 톱스타 한준오를, 표예진은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와 소방 구조대원 강영화를 모두 그려냈다.

지난 15일 파트 1이, 내년 1월 파트 2가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우들도 1인 2역 연기를 시도했다. 최이재(서인국)는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다양한 삶과 죽음을 경험한다. 최시원 김강훈 이재욱 등의 배우들은 원래의 캐릭터, 그리고 그 캐릭터 몸속에 들어간 최이재를 모두 연기했다.

이진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정의명(김성철)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을 표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다른 인격체가) 100% 장악하지 못한 편상욱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트홈'의 이진욱은 얼굴의 오른쪽, 왼쪽에 각각 다른 캐릭터의 표정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내년 1월 2일 첫 방송되는 KBS2 드라마 '환상연가'의 남자 주인공은 상반된 두 인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을 이끄는 박지훈은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환상연가' 측은 박지훈이 인물에 따라 눈빛과 어조는 물론 걸음걸이까지 다르게 표현했다고 밝혀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지훈은 '환상연가'에서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제공

박지훈은 '환상연가'에서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제공

1인 2역은 쉽지 않은 연기다. 작품에서 맡은 역할들을 능숙하게 그려냈던 배우들 또한 방송에 앞서 부담감을 내비치곤 했다.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실제로 연기하면서 어려웠다. 감정적으로 폭이 굉장히 컸고 서사가 깊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진욱 또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많은 배우들이 1인 2역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목소리, 말투, 표정에 변화를 주며 같은 얼굴의 다른 인격들을 그려냈고 시청자들은 '연기 보는 맛'을 제대로 느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작품에서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한 이들에 대한 칭찬글이 게재됐다.

물론 1인 2역은 연기자들에게도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도현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재, 곧 죽습니다'를 통해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인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모델 장건우, 그리고 최이재가 몸속에 들어갔을 때의 그를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장건우의 몸을 통해 연인 이지수(고윤정)와 재회한 최이재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펜트하우스'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위트홈'의 이진욱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재증명했다. '약한영웅 클래스 1'에서 열연을 펼쳤던 박지훈은 새로운 1인 2역 강자의 탄생을 향한 기대감을 자아내는 중이다. 앞으로 안방극장을 채울 배우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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