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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최신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얀센에 2.2조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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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최신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얀센에 2.2조원 수출

입력
2023.12.26 11:21
수정
2023.12.26 14:4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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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급금 포함 17억 달러와 별도 로열티
단독 임상개발 후 단일 최대 규모 계약
암세포 찾는 항체에 세포사멸 약물 결합

대전에 위치한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 레고캠바이오 제공

대전에 위치한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 레고캠바이오 제공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와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 개발·허가·상업화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2,400억 원)를 지급받게 된다. 허가 이후 발생하는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현재 LCB84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1·2상을 진행 중인데, 향후 임상은 양사 공동으로 진행된다.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과 상업화를 책임진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항체·약물 중합체) 플랫폼 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항체(Trop2)가 적용된 물질이다. 다른 경쟁 약물과 달리 암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항원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전 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에 걸쳐 안전성과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레고켐의 첫 단독임상개발 ADC 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됐다”며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후속 ADC 프로그램들이 임상단계에 빠르게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DC는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와 이를 사멸시키는 약물을 연결한 물질이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달리 암세포를 직접 죽일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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