왬 '라스트 크리스마스' 39년 만에 영국 차트 1위... 멤버 리즐리 "최고의 영광"

1984년 발표 당시도 인기였으나
"다른 곡에 밀려 1위 못해 실망
왬의 유산에 큰 의미... 임무완료"

1980년대 인기 영국 듀오 '왬'의 멤버 앤드루 리즐리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왬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크리스마스곡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오피셜차트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1980년대 인기를 모은 밴드 ‘왬(Wham!)’이 부른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가 39년 만에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왬은 앤드루 리즐리(60)와 고(故) 조지 마이클이 결성한 영국의 듀오 밴드다.

영국 음악 순위 분석업체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1984년 12월 왬이 발표한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22일(현지시간) 영국 공식 크리스마스곡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리즐리는 라스트 크리스마스의 이번 차트 1위에 대해 “임무 완료” “최고의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발표 당시에도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또 다른 영국 그룹 ‘밴드 에이드(Band Aid)’가 같은 해 내놓은 ‘두 데이 노 이츠 크리스마스(Do They Know It’s Christmas)?’에 밀려 1위를 기록하진 못했다.

리즐리는 당시 1위를 못해 많이 실망했었다고 회상하며 마이클이 이 곡을 “크리스마스 1위 곡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썼다”고 전했다. 마이클은 1987년 독립해 솔로로 활동하다 2016년 크리스마스에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리즐리는 “크리스마스 1위는 왬의 유산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