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방문규 장관 석 달 만에 교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통상교섭본부장으로 1년 7개월 동안 산업부에서 (직원들과) 같이 근무했다"며 "최대한 조직을 안정시키고 산업계의 우려가 없도록 정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임명 3개월 만에 교체된 상황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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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는 이날 아침 후보자 임시 집무실이 꾸려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신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를 두고 "(직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명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에서는 산업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산업 정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첨단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최대한 키워서 '역동경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경제 활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오랜 기간 통상 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자문해 온 국제통상 전문가로 이론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통상본부장 출신 첫 산업부 장관이 된다. 산업부에서 현 차관급이 장관으로 영전하는 건 박근혜 정부 시절 윤상직 장관 이후 10여 년 만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 경기 불안과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불거지는 공급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통상 현안들이 만만치 않다. 장관이 이례적으로 조기 교체되는 만큼 안 후보자의 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이 될 것이라는 부처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안 후보자가 에너지 정책 관련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겨울철 전력 수급,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 부채 해결 방안 수립도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우리 첨단 산업 육성의 가장 핵심 토대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산업 적응력도 서둘러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100여 개 국가로 확산한 통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주력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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