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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조양래, '형제의 난' 직접 등판…또다시 둘째 아들 손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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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조양래, '형제의 난' 직접 등판…또다시 둘째 아들 손 들어준다

입력
2023.12.12 20:00
수정
2023.12.15 04:4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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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개매수가 올리면 직접 대응"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양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이 두 아들 간의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해 직접 등판했다. 조 명예회장이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사실상 둘째 아들인 조현범 현 회장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12일 "조 명예회장이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명예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의중을 보인 거라는 게 이들 설명이다.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한 셈이기도 하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은 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내건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2만 원인데, 공개매수 선언 이후 주가가 줄곧 2만 원을 웃돌아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나오던 터였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로,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조현식 고문은 18.93%를 가지고 있다. 또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10.61%를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 합산 지분율은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에 못 미치지만, 공개매수 성공 시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절반 이상을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서면 조현범 회장은 우호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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