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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진 한국…3040 남성 절반은 비만에 폭음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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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진 한국…3040 남성 절반은 비만에 폭음도 늘어

입력
2023.12.08 16:43
수정
2023.12.08 16:54
6면
0 0

작년 비만 유병률 48%, 10년 새 두 번째 높아
폭음도 증가세 전환, 월간 폭음률 1.8%p↑
20대 과반 에너지 30%를 지방으로 섭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소했던 폭음률이 지난해 증가했고 지방 섭취율도 크게 늘면서 비만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 남성은 절반이 비만이고 20대는 과반이 하루 에너지의 30%를 지방으로 채웠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영양조사는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2013~2022년 남녀 만성질환 유병률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2013~2022년 남녀 만성질환 유병률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2021년 감소했던 비만 인구는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 비만 유병률은 47.7%로 2021년(46.3%)보다 1.4%포인트 늘었다. 2013년부터 10년간 비만 환자가 가장 많았던 2020년(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유병률이다.

특히 남성은 30대가 55.7%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40대(53.6%), 50대(49.7%)가 뒤를 이었다. 30~5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인 셈이다. 여성 비만 유병률은 25.7%로 1.2%포인트 감소했지만 20대 여성은 18.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올랐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26.9%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17%로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녀(남 11.2%, 여 6.9%)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남성(20.9%)은 소폭 줄었지만 여성(22.6%)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20대 10명 중 1명만 과일·채소 충분히 섭취

2013년과 2022년 식생활 및 영양 변화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2013년과 2022년 식생활 및 영양 변화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비만·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진 건 폭음과 지방 다량 섭취 등 식습관이 나빠진 탓이다. 지난해 흡연율(남성 30%, 여성 5%)은 전자담배를 빼면 전년보다 하락했어도 음주율은 증가했다. 1회 평균 남성 7잔, 여성 5잔(맥주 남성 5캔, 여성 3캔) 넘게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남성이 21.3%로 1.6%포인트 높아졌다. 여성은 전년과 비슷한 7%였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남성 7잔, 여성 5잔(맥주 남성 5캔, 여성 3캔) 넘게 마시는 '월간 폭음률'은 남녀 각각 48.8%, 25.9%로 모두 1.8%포인트 증가했다. 월간 폭음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감소하다 올해 다시 올랐다. 여성의 경우 최근 10년간 2018년(2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방으로 에너지를 얻은 비율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특히 19~29세는 2명 중 1명이 아침 식사를 걸렀고 전체 에너지의 30%를 지방으로 섭취했다. 10명 중 1명만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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