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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류호정 함께 신당 만든다... 이준석과 연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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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류호정 함께 신당 만든다... 이준석과 연대가 관건

입력
2023.12.08 16: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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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동 창당대회 개최 예정
금태섭 "다양 세력과 연대할 것"
정의당 "의원직 사퇴하라" 촉구

류호정(가운데)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오른쪽)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류호정(가운데)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오른쪽)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연합 신당'이 처음 등장한다. 금태섭 전 의원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당내 의견그룹 '세번째권력'과 손잡고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정당을 표방할 방침이다. 제3지대 최대 변수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시나리오가 무르익고 있다.

금 전 의원은 8일 국회에서 류 의원,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금 전 의원이 지난 4월부터 창당을 준비해온 '새로운선택' 신당에 세번째권력이 합류하는 형태로, 금 전 의원과 조 위원장의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새로운선택은 11일까지 정당 등록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정의당 세력을 일부 흡수한 만큼 '노동'이라는 정체성이 금 전 의원의 신당에 그대로 이식됐다. 조 위원장은 "노동운동 밖의 노동, 누구에게도 대표되지 않은 노동에서 출발하겠다"며 "신당의 신노동그룹이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류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분간 정의당에 잔류할 계획이다. 류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된 탓에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의당은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을 향해 "의원직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금 전 의원은 향후 세 확장을 위해 다양한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 출연해 3시간 동안 공개토론을 하는 등 꾸준히 접촉면을 넓혀 왔다. 무엇보다 신당이 외연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존재감을 부각하려면 이 전 대표와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금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오찬 회동을 주선하면서 두 사람의 연대를 제안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두 사람은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금 전 의원은 본보에 "김 전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주선하는 식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만나는 일정도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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