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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유발' 차량용 요소 비축 두 배로... "넉 달은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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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유발' 차량용 요소 비축 두 배로... "넉 달은 걱정 없다"

입력
2023.12.06 17:30
수정
2023.12.06 17:3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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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5000톤 추가 계약
차량용 3.7개월분으로 확대
수입선 확대 기업, 지원 검토

중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6일 경기 안산시 금성이엔씨 공장에서 직원이 생산된 요소수를 출하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조치가 ‘제2의 요소수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공공비축 물량을 두 배 확대한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요소를 수입하는 기업에 물류비 등을 지원, 수입국 다변화에도 나선다.

6일 정부는 ‘1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차량용 요소의 국내 재고가 3.7개월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이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 5,000톤(20일 물량)을 수입하기로 하면서 재고량이 종전 3개월분(1일 기준)에서 증가했다. 정부‧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추가 물량 확보도 추진 중이다.

최재영 기획재정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내년 1분기까지 제한할 거라는 외신 보도는 공식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공급이 계속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 선제적 대책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조달청이 비축한 차량용 요소 물량을 현재 6,000톤(1개월 사용분)에서 1만2,000톤으로 두 배 확대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국내 5개 기업과 공공비축 계약이 예정돼 있다”며 “요소를 포함한 긴급수급조절물자 비축 가용자금 322억 원이 있어 요소 공공비축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요소는 구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쌓아두는 대신, 생산기업이 이를 보관하며 재고를 순환하는 방식이다. 수급 애로를 겪는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의 신청을 받아 보유 중인 비축물량 2,000톤도 방출한다.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한 업체에 물류비 등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간 수입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위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중국에서 요소를 들여왔다. 이를 감안해 정부가 물류비를 지원하면 수입국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차량용‧산업용 요소 물류비 지원에 연간 260억 원 안팎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류비 지원은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고, 어떤 지원책이 수입선 다변화에 도움이 될지 기업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구체적 지원 방식과 비용을 알아야 중국 수입 비중을 줄일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차량용 요소수 대란 당시 불거졌던 ‘요소수 사재기’ 재발을 위해 차주단체와 주유소 등에 요소수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 자율 노력도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각 주유소에선 1회 구매 시 차량용 요소수를 3통 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면담 검토 등 중국과의 외교적 협의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다른 나라에서 계속 수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과 협의하는 한편, 공공비축‧수입국 다변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요소는 크게 공업용과 비료용으로 나뉜다. 공업용은 다시 공장과 발전소에서 쓰이는 산업용과 차량용으로 구분된다.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문제가 된 건 차량용 요소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장 규모가 큰 공장‧발전소는 산업용 요소 재고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료용 요소는 수입 다변화에 성공, 중국 수입 의존도가 올해 22.5%까지 낮아졌다. 반면 차량용이 포함된 공업용 요소의 중국 의존도는 91.8%에 달한다.

세종= 변태섭 기자
세종= 나주예 기자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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