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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이득' 믿었다간 낭패... 글렌피딕, 국내서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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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이득' 믿었다간 낭패... 글렌피딕, 국내서 반값

입력
2023.12.05 15:30
수정
2023.1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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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와인·위스키, 가격 비교
세금이 현지 판매가보다 많기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내 위스키 코너.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내 위스키 코너. 연합뉴스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글렌피딕 12년'을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면 직접 수령하기까지 18만5,111원 드는 반면 홈플러스 구매가는 그 절반인 8만8,110원에 불과했다.

의류, 신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해당 국가에서 직접 구매해 배송받는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알뜰 쇼핑법으로 알려졌지만, 이처럼 주류 소비자에겐 오히려 밑지는 장사였다. 한국소비자원이 5일 와인 10개, 위스키 10개 제품의 해외 직구 가격과 국내 판매가를 비교한 결과다.

조사 대상 와인 10개 중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싼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칠레산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해외 직구 가격이 9만8,156원으로 홈플러스 판매가 3만2,566원의 세 배에 달하기도 했다. 위스키는 글렌피딕 12년을 포함해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비쌌다.

해외 직구가 더 이득이라는 공식이 주류에 통하지 않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주류는 의류 등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해외 직구 과정에서 배송비, 관세를 내는 데 더해 주세, 교육세가 추가로 붙는다. 위스키의 경우 주세율이 72%에 달한다.

고가 위스키로 알려진 프랑스산 '헤네시XO'를 예로 들면 프랑스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 자체는 27만2,432원으로 국내 판매가 39만 원보다 낮다. 하지만 세금 35만7,200원이 부과되면서 전체 해외 직구 가격은 66만 원으로 껑충 뛴다.

해외 직구 시 세금은 주류가 국내에 도착한 후 납부해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류 구매 시점과 실제 수령 시점 사이에 가격이 바뀔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상품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세금 부과 시 비싸질 수 있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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