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울산)이 올 한 해 K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로 뽑혔다.
김영권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12개 구단 감독(30%·이하 합산 비중)으로부터 6표, 주장(30%)단 4표, 미디어(40%) 55표를 받아 총 44.13점(100점 만점 환산 점수)을 얻은 김영권은 41.76점을 획득한 포항의 제카를 제치고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은 2010시즌 J리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2022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K리그1 베스트 11 수상에 이어 올 시즌에는 MVP 자리까지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1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울산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김영권은 올 시즌 패스 2,268개를 성공시켰는데 K리그1 전체 3위이자, 팀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김영권이 시즌 내내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울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울산은 지난 시즌 이청용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고, 수비수가 MVP를 수상하는 것은 지난 2021년 홍정호(전북) 이후 2년 만이다.
감독상은 울산을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울산을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 감독상을 수상했던 홍 감독은 최강희 전 전북 감독(2017년, 2018년) 이후로 5년 만에 2년 연속 수상을 한 감독이 됐다. 그는 45.02점(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을 받았다.
신인왕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광주의 샛별 정호연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은 만 23세 이하(2000년 1월 이후 출생자) 선수 중 K리그 데뷔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 등 고른 지지를 받으며 2023시즌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광주 유스 출신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고,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무대를 옮긴 정호연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34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도 본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엄지성을 배출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K리그1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베스트 11도 발표됐다.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가 뽑혔고, 수비수에는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울산)가 호명됐다. 미드필더에는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이 선정됐고, 공격수에는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와 제카(포항)가 뽑혔다.
한편 앞서 열린 K리그2 시상식에서는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자랑한 전남의 미드필더 발디비아가 수상했다. 감독상은 프로 합류 2년 만에 김포를 3위에 올려둔 고정운 감독이, 영플레이어상은 부천의 공격수 안재준이 각각 차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